-한샘, 중국 진출로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건설 경기 악화와 내수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구업계가 2013년 불황 극복을 위해 수출에 힘을 싣는다. 오는 2014년말 국내 진입하는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적하기 위해 제품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는 올해 캄보디아ㆍ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조사 중"이라며 "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소춘애 중국 법인장을 1년 만에 이사에서 상무로 '초고속'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내 한샘 법인은 현지인을 법인장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전략에 힘입어 2011년 매출 18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목표인 36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60억원(2억7000만위안)이다.
또 한샘은 이케아의 국내 진입에 대항해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임원 대신 팀장들을 세계적 수준의 관리자로 육성하는 등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최양하 한샘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강의 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때 대항마로서 온라인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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