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어떤 형태로든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미녀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국 방문이 무산된 것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당초 샤라포바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방송인 이휘재와 호흡을 맞춰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커플과 테니스 혼합복식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샤라포바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회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샤라포바는 에이전트사인 IMG코리아 측에 메일을 보내 "지난 23일 연습을 마친 뒤 목 관절(쇄골)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자고 일어났는데 목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했다"라며 "MRI 촬영 결과 목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로부터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운동을 자제하라는 처방을 받았다"면서 "향후 5일 동안 경과를 지켜본 뒤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방문은 2013년 코리아오픈 무대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샤라포바는 2004년 서울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흥행 면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10회째를 맞는 내년 대회에 참가한다면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
이진수 JSM 대표는 "샤라포바도 이번 일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 방문하기로 구두 약속을 받았다"라며 "코리아오픈의 경우 샤라포바의 선전으로 10회 대회까지 올 수 있었다. 그 자리에 참석해 준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JSM은 이미 예매된 티켓에 대해 전액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관심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다음 대회 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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