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 최종일 싱글매치 8경기서 3승3무2패로 동점만든 뒤 연장전 첫 홀서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경태(26)가 연장혈투 끝에 아시아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엠파이어호텔골프장(파71ㆍ7016야드)에서 끝난 아시아와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 최종 3라운드다. 2라운드까지 1점을 뒤졌던 아시아팀은 8개의 싱글매치에서 3승3무2패로 승점 4.5점을 얻어 8-8로 균형을 맞췄고,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포볼방식(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의 연장전에서 김경태의 우승버디로 기어코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우아순(중국)은 에드와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브 밀카 싱(인도)이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격침시켜 결국 7-7 동점을 만들었다. '히든카드'는 예상대로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었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가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1홀 차로 졌지만 양용은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2홀 차로 따돌려 연장전을 만들었다.
아시아팀의 연장전 주자는 당연히 무패의 전적을 자랑한 김경태-양용은 조가 나섰다. 유럽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니콜라 콜사츠 조가 맞섰다. 김경태는 그러나 두 번째 샷을 홀 4.5m에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인시켜 마침표를 찍었다. "싱글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퍼트를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시아팀은 다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을 추며 자축했다.
브루나이=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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