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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되었으니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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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KBS2 월-금 저녁 7시 45분
<닥치고 패밀리>가 제목을 <패밀리>로 바꾼 것은 이 드라마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일단 ‘닥치고’ 가족부터 되는 것에 힘을 주던 작품이 이제는 한 가족이 된 이들 사이의 일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그만큼 에피소드는 우성과 열성으로 나뉘었던 두 가족의 차이를 없애는 것에 집중한다. 열석환(안석환)의 예전 장모님인 궁애자(남능미)는 우성 가족의 어머니인 나일란(선우용녀)과 함께 검정고시에 도전하지만 나일란이 10점, 궁애자는 20점을 받는다. 게다가 나일란의 바람둥이 남편은 그가 드리워 온 우성 가족의 그림자를 그려내면서 애초부터 이들 사이의 우성과 열성의 경계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제 열우봉(최우식)은 신혜를 엄마라 불러보려 노력하고, 나일란은 열막봉(김단율)의 연애를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선다. 열과 우는 사라졌고, 두 가족은 서로 기대거나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한 가족이 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극단적인 설정이긴 했지만 시작부터 두 가족을 우성과 열성이라 설정한 것은 두 가족의 결합이란 결국 다른 두 집단이 만나는 일임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었고, 나아가 서로에게 다가가고 채워나갈 공간을 주는 그 다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상투적인 에피소드를 벗어나 인물들을 정교하게 엮으며 <패밀리>만의 색깔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두 가족이 한 가족이 됐다는 커다란 둘레를 치면서 <패밀리>는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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