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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대통령의 골프관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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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거 시즌이다.

국가의 리더를 직접 선정한다는 뿌듯함과 함께 선거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모순과 몰염치를 보고, 들어야 하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시간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골프가 대통령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관련 정책 등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대통령에 따라 공무원의 골프장 출입이 사실상 제한되기도 하고, 기업이 여기에 동조하면서 골프가 금기시되는 분위기까지 연출됐던 적도 많았다. 적어도 골프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골프선수는 이와 상반되게 국민스타로서 영웅 대접을 받고, 청와대에서 훈장까지 수상하는 게 한국골프의 양면성이다.

보통 골프장에서 앞뒤 팀을 만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을 '대통령골프'라고 한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비유하는 말이겠지만 사실 대통령의 골프장 나들이는 의전과 경호 등 그만큼 신경 쓰이고, 부담스러운 행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모 골프장이 재임 시의 문제로 전직 대통령의 가입 신청을 불허했다는 일화와는 많이 비교되는 느낌이다.

한국의 골프장은 오랫동안 비밀스러운 소수 특권층만의 공간으로 인식됐다. 또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으로 정치적으로도 부담 요소가 됐고, 이에 따라 필요 이상의 '희생양'이 되는 시절도 수없이 반복됐다. 물론 골프업계도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도 골프업계 전체가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권도 이제는 골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크게 변화했음을 직시해야한다. 1년에 2700만명의 골퍼가 골프장을 찾고 있고, 대중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는 추이다. 오는 2015년에는 현직 대통령이 대회장으로 주관하는 프레지던트컵이 한국에서 열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골프계는 대통령 후보의 골프관을 묻고, 이를 투표에 반영하고 싶은 마음이다. 차기 대통령은 골프에 대해 부디 합리적인 입장을 견지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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