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3일 해단식과 함께 다시 대선 정국의 한가운데에 뛰어든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향후 정치 활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사퇴 열흘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돕고 나설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의 진심캠프 해단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공평동 캠프 6층에서 정연순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안철수의 약속, 66일간의 기록' 이라는 제목의 슬라이드 상영과 자원 봉사자들의 소감 발표,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안철수 후보에게 드리는 우리의 약속' 영상 상영이 이어진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은 마지막 순서다. 이날 해단식에는 교수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포함해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다. 때문에 해단식이 9월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이은 '제2의 출정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안철수 지지자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안철수 표심'은 정치인 안철수의 차기 대권 가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는 게임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가 박 후보에 패배하면 '동반자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측근들 중 "문 후보가 스스로 알아서 할 일"라며 소극적 지지를 주장하는 독자파도 적지 않다.
독자파는 문 후보가 당선돼도 안 전 후보가 국정운영에 참여해 새정치를 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선거개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정치에 냉소적인 중도 무당파 성향상 안 전 후보가 지지한다고 해서 문 후보에게 투표하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2일 발표된 SBS- TNS 여론조사(11월 30일, 12월 1일)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43.3%이 박근혜 후보 지지율 45.8%보다 2.5%포인트 뒤쳐졌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