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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류' 힘입어 급성장한 화장품 가맹점···속은 곪아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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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내년 초 화장품 대리점 불공정 거래 조사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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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 초 화장품 회사와 가맹점 간의 불공정 거래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0년 새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탈이 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에게 재 창업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프랜차이즈 업계를 철저히 안정시켜야 한다"며 "현재 3000개에서 4000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화장품 대리점을 내년 1분기에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화장품 가맹점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1200여개로 가장 많고 더페이스샵이 900여개로 뒤를 잇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미샤 등도 400개를 웃도는 점포가 전국 곳곳에 있다.

일명 로드샵 화장품으로 불리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는 2002년 '미샤'를 시작으로 10년 새 크게 성장했다. 한류열풍이 이들 화장품으로 이어진 것이 한몫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지역은 화장품 가맹점이 지난 2009년 20여개에서 최근 70여개로 늘어났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부터 명동예술극장까지 이어진 300m 거리는 '코스메로드'라 불릴 만큼 화장품 가맹점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 브랜드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최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미샤 브랜드의 3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0%가량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소속의 더페이스샵 역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해 올해 누적매출액으로 2921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65% 올랐다.

김동수 위원장은 "프랜차이즈업종을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화장품 시장을 둘러싼 불공정 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프랜차이즈 업종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날 김 위원장은 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고어텍스(방수와 통풍이 가능한 의류 신소재)의 유통 경로도 살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값비싼 고어텍스 제품의 유통경로를 들여다보겠다"면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겨울 스키장의 '소비자 톡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톡톡'은 소비자가 직접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직접 제품을 평가하는 것으로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쇼핑몰과 비교검색 사이트 등 기업과 소비자 간(B2C) 전자상거래가 중요하다"며 "12월에 '최저가' 등 낚시성 광고를 하는 쇼핑몰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치권에서 공정위의 역할 강화를 요구하는 만큼 새 정부에서 공정위의 조직과 인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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