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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상대 총장 퇴진 요구 줄이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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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 자중지란이 결국 수장에 대한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29일 검찰 관계자는 채동욱 대검 차장과 전 부장(검사장)들이 이날 오전 9시 한상대 검찰총장을 찾아가 퇴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면담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감찰기간에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0·연수원20기)에게 언론취재 대응방안에 대해 조언을 했다”며 최 중수부장의 품위손상 여부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일선 지검에선 비상대책회의가 줄을 이었다. 감찰 배경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잇단 검사 비리에 대한 검찰 대응 방안을 두고 빚어진 내홍의 결과물이란 해석이다.

최 중수부장 역시 감찰에 승복할 수 없다며 “총장 진퇴 문제 등 검찰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고 그것이 오늘의 감찰조사 착수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은 최근 수뇌부 책임론과 중수부 폐지론을 두고 의견 충돌을 겪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간부들은 밤새 전국 일선 검찰청 검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끝에 더 이상의 직책 수행이 어렵다고 결론짓고 한 총장에 대해 퇴진을 건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팎으로 개혁 요구를 맞은 한 총장이 ‘중수부 폐지’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 수족을 잘라내려 한다는 조직 내 위기감이 배경으로 꼽힌다. 대검 중수부장은 총장 하명 사건을 수사하는 최측근 참모다.

검찰 수뇌부는 일련의 방침을 세우며 일선 검사들에 대한 집단행동 자제도 요청했다. 그러나 조직 내 총장 퇴진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에 이어 기획관들도 한 총장과 면담해 퇴진을 건의했다.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장검사들도 이날 한 총장이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직접 대검을 방문해 퇴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한 총장은 당초 3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검찰 개혁안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다. 부장검사 거액 뇌물 수수, 초임검사 성추문 등 최근 잇달아 불거진 검사 비리와 검찰 안팎의 개혁 요구에 따른 조치다. ‘중수부 폐지’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진 한 총장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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