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제도 분석가이자 투자 은행가로 활약중인 리카즈는 각국이 환율을 두고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각국간의 환율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본위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놔 경제학계의 보수파(FRB비판론자, 금본위제 복귀론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리카즈는 장기적으로는 달러의 약세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그는 “FRB가 달러 약세를 원하고 있다”며 “FRB는 달러가 약세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달러 발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지난달 벤 버냉키 FRB의장의 도쿄 연설을 들었다. 버냉키 의장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본은행 주최 회의에서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투기자금의 개발도상국 유입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리카즈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의 행간에는 개도국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다만 미국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달러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리카즈는 달러화의 약세 전환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환율은 갑자기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달러화 약세 전환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전환이 시작되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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