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영국 프로축구 1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가 2013회계연도 1ㆍ4분기(7~9월) 부채 규모가 3억6000만파운드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난 7630만파운드로 집계됐다. 1분기 동안 중계권 매출 감소 탓에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5% 줄었다.
하지만 맨유는 중계권 매출이 줄어든 원인이 챔피언스 리그 일정 때문이라며 향후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분기 동안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시합은 1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맨유는 오프시즌 동안 카가와 신지, 로빈 반 페르시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했으며 그 결과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H조에서 4전 4승으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1분기 동안 맨유는 10개의 신규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GM)와 5억5900만달러짜리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맨유 선수들은 2014시즌부터 셰보레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합을 하게 됐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에 비춰볼 때 앞서 목표로 삼았던 회계연도 매출 3억5000만~3억6000만파운드와 1억700만~1억1000만파운드의 EBITDA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맨유 주가는 전일 대비 0.01달러(-0.08%) 하락한 12.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맨유는 지난 8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23억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14달러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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