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현지시간) 지난 달 산업생산과 부동산 투자, 소매 판매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얕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의 실적부진은 자승자박이라는 지적이다. 계속된 고성장을 기대하며 너무 많은 제품을 생산한 탓에 재고는 넘쳐나지만, 물건은 팔리지 않고 고정비용까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 중국의 임금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5년간 제조업 분야 임금 인상률은 74%에 이른다. 반면 순이익은 2007년 12%에서 올해 8%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성 약화는 중국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이유을 설명한다.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중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5.5% 떨어진 반면, 미국의 스탠다스 앤 푸어스(S&P) 지수는 9.6% 올랐다. 이는 중국의 주식시장이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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