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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회복세..기업 실적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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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제 자리를 맴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현지시간) 지난 달 산업생산과 부동산 투자, 소매 판매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얕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본토에 상장된 250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0.4% 늘어난데 그쳤다.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수익성 악화는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 3분기 재고 비율은 2.4%로 2분기(20.5%)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기업들이 충격에 휩싸인 2009년 재고 비율 18.3% 보다 높은 것이다. 재고 비율은 경기가 어려울 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기가 안 좋으면 판매가 줄어드는 탓이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의 실적부진은 자승자박이라는 지적이다. 계속된 고성장을 기대하며 너무 많은 제품을 생산한 탓에 재고는 넘쳐나지만, 물건은 팔리지 않고 고정비용까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 중국의 임금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5년간 제조업 분야 임금 인상률은 74%에 이른다. 반면 순이익은 2007년 12%에서 올해 8%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성 약화는 중국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이유을 설명한다.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중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5.5% 떨어진 반면, 미국의 스탠다스 앤 푸어스(S&P) 지수는 9.6% 올랐다. 이는 중국의 주식시장이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잇따라 외국인 증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대책이 수개월간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용량을 초과한 생산과 비용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가 실적 악화를 해결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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