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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따라해야 돈버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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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순매수株 신고가 행진..발표전 매도하면 어닝쇼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재우 기자]국내 증시의 주도권이 기관 투자에 넘어갔다. 최근 기관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 위주의 매수 전략을 구사하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어닝쇼크 기업에 대해서는 한발 빠른 매도로 손실 폭을 줄이는 등 절묘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 같은 기관 투자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당분간 시장을 크게 뒤흔들 이슈가 없다는 점을 감안, 기관의 움직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는 최근 스마트폰 호황에 힘입어 지난 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5월 말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5000원대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의 고공행진은 기관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기관은 지난달 9일 이후 지난 9일까지 24일 연속 모두 1016만여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9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GS 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펼쳤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9일까지 10월25일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GS 주식 222만여주를 샀다.
이 외에도 기관은 10월 들어 LG LG전자 , SK하이닉스 SK텔레콤 , GS리테일 등 대형주 위주의 매수 전략을 구사하며,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LG전자 2308억원, SK텔레콤 1484억원, LG 1125억원, LG디스플레이 504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이처럼 기관은 정보기술(IT)과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 종목에 대한 강한 매수의지를 내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 불황으로 크게 주가가 하락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3분기 반등 이후 내년 추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1개월간 많이 샀던 종목이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더 크게 상승했다”며 “기관의 매수 여부가 종목별 주가 영향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어닝쇼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매도 규모를 확대해 손실을 줄였다.

3분기 유가증권시장 각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30% 이상 감소한 12개사의 실적발표일 직전 5거래일 동안 기관 순매수도 규모를 조사한 결과 기관은 9개사에 대해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12개 종목에 대해 평균 8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0.6% 감소한 삼성물산 은 기관 순매도 규모가 5거래일간 503억원 규모에 달하며, 주가가 이달 초 대비 1.72% 하락했다.

또 기관은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도 각각 290억원, 202억원씩 순매도하며 매도공세를 펼쳤다. GS건설은 외국인 매도세가 합세하면서 9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1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및 내수경기가 살아나 펀드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이 되기 전까지 기관 수급은 외부변수의 움직임에 자유로운 유일한 수급 주체”라며 “기업이익은 양호하되 현재까지 기관의 비중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향후 매수여력이 높은 종목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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