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초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넓고 편리한 평면과 수납공간, 고급 커뮤니티, 쾌적한 조경 등을 강화한 전용 20~50㎡짜리 초소형 오피스텔에 2인 이하 가족단위의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아파트 공급이 적다보니 초소형 오피스텔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에 공급된 전용면적 기준 10~20㎡대의 초소형 아파트는 7곳 뿐이다. 그것도 강남구와 용산구, 종로구 등 주요 도심지 내에 있다. 특히 557개의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에서 초소형 주택이 포함된 단지는 3곳에 불과하다.
초소형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는 것은 더 넓은 아파트로 옮길 경우 훨씬 높은 주거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 분당 등지의 웬만한 아파트는 최소 3억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성남시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아파트(1995년 입주) 전용 55㎡의 가격은 현재 평균 3억6000만원선이다. 지난해 공급한 정자역 엠코 헤리츠 전용 25㎡ 오피스텔 분양가인 2억1000만~2억20000만원과 1억5000만원 차이가 난다. 정자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2인 가구 수요자라면 오피스텔로도 충분한데 굳이 1억원 넘게 더 들여 오래된 아파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초소형 오피스텔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공급예정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2-2블록의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다양한 공간활용이 특징이다. 투룸 타입인 전용 59㎡A는 3베이로 공간을 분리시켰으며 채광ㆍ일조, 통풍 등에 편리하게 설계했다.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카페, 게스트룸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아파트 못지 않은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신영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하는 강남보금자리지구의 '강남 지웰홈스'는 가구별 창고를 비롯해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 다목적룸, 세미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건물 전면부에 테라스를 일부 도입해 입면설계를 차별화하고 기존 오피스텔의 단조로운 입면패턴을 수평이동시켜 확장감과 개방감을 주기로 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1~2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중대형 위주로 주택이 공급돼 현실과 시장간 괴리가 있었다"며 "최근 공급되는 초소형 오피스텔이 지속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이로인해 오피스텔 임대사업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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