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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만 2번 '망신살'...애플, 특허소송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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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에 먹칠, 특허소송 명분도 잃어

▲애플이 영국 홈페이지에 다시 올린 사과문 일부

▲애플이 영국 홈페이지에 다시 올린 사과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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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영국 홈페이지에 삼성-애플 소송과 관련한 사과문을 다시 공지했다. 이 과정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구속할 수 있다는 법원의 경고까지 받았다. 이번 일로 애플이 기업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특허전쟁의 명분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애플 영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다시 올렸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항소법원이 구체적으로 정해준 사과문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사과문 게재 기간은 12월14일까지다.
애플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차례나 사과문을 올리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애플이 '꼼수'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해 법원은 "당혹스럽다"며 "만약 애플이 새로운 판결 내용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팀 쿡 애플 CEO를 구속하거나 재산을 압류하거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EO 구속까지 거론된 것은 기업 이미지에는 큰 상처다. 삼성-애플 소송은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라 이미지 추락도 광범위할 전망이다.

특허 소송의 명분도 잃을 수 있다. 디자인 특허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공격하는 가장 비중있는 특허다. 전세계 10여개국 이상에서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 스스로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광고함으로써 소송의 명분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소송의 명분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손실"이라며 "애플이 미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는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2차 사과문에서 홈페이지 첫 화면 하단에 "2012년 10월25일 삼성 갤럭시탭과 관련해 영국 웹사이트에 공지문을 게재했다. 공지문은 부정확했고 항소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수정된 공지문을 '삼성-애플 영국 판결'에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애플 영국 판결' 링크에서 애플은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탭(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7.7)이 애플의 커뮤니티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유럽연합(EU) 전체에 효력을 미친다. 10월18일 항소법원도 이를 확인해줬다. 유럽 어디에서도 이 디자인 특허와 관련해 관련해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 금지 명령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1심법원과 항소법원의 판결문 전문 링크를 게재했다.

애플은 지면 매체에는 파이낸셜 타임스(FT), 가디언, 데일리메일 3곳에 사과문을 올렸다. 앞으로 지면 광고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해야 할 매체는 모바일매거진, T3매거진 등 2곳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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