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수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면서도 "연간 판매목표 달성은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6250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 ▲당기순이익 8295억원 등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7.4%, 29.4%, 24.4%가 감소했다. 내수 경기 부진과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 1, 2분기 대비 수익률 저하가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기아차는 올 1,2분기에 각각 1조1206억원, 1조2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기 대비 12.8% 줄어든 61만3818대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공장 생산 내수 11만1561대, 국내공장 생산 수출 22만5196대, 해외공장 27만7061대 등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 이사는 "올해 총 출고는 270만대로 당초 사업계획인 271만대 판매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28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이사는 "당초 (내년에) 300만대가 기대됐으나, 주간연속2교대 등으로 인해 상쇄효과가 있다보니 280만대에서 멈출 것 같다"며 "2013년 상반기에 중국3공장 등이 가동되면 예정보다 1년정도 연기된 2014년에 300만대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실적은 3분기 누계기준으로(1~9월) ▲매출액 35조9659억원 ▲영업이익 3조2009억원 ▲당기순이익 3조1272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6%,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내수 부진과 3분기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4분기에도 전 세계 각지 시장에서 재고부족 현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한 경영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4분기는 3분기 생산차질이 많아서 생산차질분 일부 만회하고 신차 K3 판매가 호조가 보이고 있고 K7페이스리프트가 내달 새롭게 나오면 내수에서도 수익성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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