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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할부·리스 취급액 감소..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 검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캐피털 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보통 경기 불황이 시작될 때에는 할부를 통해 소비를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할부를 통한 소비조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금융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키운 업체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1조5767억원에 달했던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금액은 올해 6월 현재 1조68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해 9554억원이었던 리스금융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540억원에서 2443억원으로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연체채권비율 또한 1.99%에서 2.08%로 올라섰다.

국내 2위 캐피털사인 아주캐피탈 실적 또한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아주캐피탈의 경우 리스부문 취급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638억원에 달하던 리스부문 취급액은 올해 1188억원에 그쳤고,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6018억원으로 지난해 5843억원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253억원에서 13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연체채권비율은 3.76%에서 0.34%포인트 올라 4%대로 올라섰다.

신한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타 캐피털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캐피탈의 할부금융부문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951억원에서 올해 765억원으로 줄었다. 리스부문 취급액은 2286억원에서 2764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전체 취급액은 1조1969억원에서 1조316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81억원에서 올해 134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연체채권비율은 지난해 2.15%에서 3.16%로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롯데캐피탈의 할부금융부문 취급액은 444억원에서 올해 259억원으로 축소됐다. 리스부문 또한 2514억원에서 1668억원으로 줄었다. 이 영향으로 순이익은 435억4500만원에서 401억9900만원으로 감소했다. 기존에 취급했던 대출 또한 악화돼 연체채권비율이 1.45%에서 2.21%로 올랐다.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캐피털사들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신용대출 부분이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고객군이 캐피털사를 대신 이용했기 때문. 그러나 신용대출의 경우 캐피털사들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축소될 수 있어 캐피털사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대형 캐피털사의 경우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지만, 중소 캐피털사들은 경기 영향을 그대로 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희망퇴직 등 잇따른 구조조정을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고, 인력 감축을 공식화했다. 이번 희망퇴직 접수 등을 통해 씨티그룹캐피탈은 30% 가량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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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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