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김기준 의원(민주통합당)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한 지배력 크기에 따라 금리의 편차가 심한 맥쿼리펀드의 여신거래 행태는 금리 결정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이나, 지배주주로서의 부당한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즉각 정밀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맥쿼리펀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광주순환도로투자, 수정산투자의 후순위채권 이자율은 모두 20%에 달한다. 이는 맥쿼리펀드가 후순위채권을 보유한 12개 투자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후순위채 금리는 지분율이 높고 지배력이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선순위 대출의 경우도 7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7.5%에서 15%에 달하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클수록 고이율의 이자를 책정해 이자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맥쿼리 펀드는 한국 내 총 14개 사업에 1조66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주주는 국내기관 투자자 61%, 외국인 18%, 개인투자자 21%로 구성돼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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