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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의 식사 대접, 30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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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의 식사 대접, 30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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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환경미화원에 식사 대접한 서규용 장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주말마다 농정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농정은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라 휴일을 반납한 채 매주 농업 현장으로 나선다.
서 장관이 취임한 건 지난해 6월 초다. 1년 4개월이 넘도록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등을 제외하곤 주말을 활용한 농정 시찰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그가 둘러본 농정현장은 전국 84개 시ㆍ군에, 이동 거리만 2만6800km에 이른다. 지구 둘레(3만7000km)의 3분의 2가 넘는 거리다. 동행하는 비서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런 그가 추석을 앞둔 지난 주말에는 현장 시찰을 포기했다. 농정을 둘러보는 것보다 더욱 뜻깊은 일이 서 장관의 발길을 이끌었다.

서 장관은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본인의 단골집이기도 한 과천청사 인근의 식당에 청사 2동 환경미화원 17명을 초대해 점심을 함께하며 담소를 나눴다. 서 장관은 손수 막걸리를 따라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서 묵묵히 땀흘리며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분들이 있다"며 "세종시로 이전하기 전 이런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30년 가까이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있는 김미애(가명ㆍ62세)씨는 "이 곳에서 청소원으로 삼십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장관님께 식사를 대접 받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생 언제 장관님한테 술잔을 받아보겠나"라며 고마워했다.

서 장관은 이날 식사에 앞서 청사내 방호원, 고객안내센터 직원 등 10여명을 장관실로 초대해 다과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서 장관은 청사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에게 한우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농식품부는 매년 명절때마다 장관의 명의로 청사내 미화원과 방호원들에게 농수산물을 선물해 왔다. 올해 추석은 농식품부가 정부과천청사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다.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농식품부도 내달 말 30년만에 터를 옮긴다. 서 장관이 환경미화원과 방호원 등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표한 이유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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