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4685억원...15년만에 국내 추월
오리온 관계자는 27일 "오리온은 중국에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2015년까지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국적인 유명마트 외에 성도에만 있는 특수 유통채널에도 현지 전략 상품 판매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후난성(湖南城)에만 있는 보보고(步步高)마트, 쓰촨성(四川省)의 홍치(紅旗)마트가 그 예다.
또한 오리온은 초코파이, 자일리톨, 오!감자, 고래밥, 예감 등 기존 5개의 파워 브랜드의 매출을 각 제품당 10억 위안(한화 약 1800억원)의 고른 매출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중국 요녕성 심양 지역에 다섯 번째 생산기지도 설립할 계획이다. 동북 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의 성장성을 감안해 중ㆍ장기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랑방공장의 3배 규모로 여수 엑스포 면적과 비슷한 25만 제곱미터이며, 총 투자금만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2014년 초부터 생산이 가동될 예정이며, 자동화 물류센터와 감자 창고 등 부속 건물도 세울 계획이다. 오리온은 심양공장을 포함해 2015년까지 총 생산라인을 현 47개에서 70개까지 늘려 생산캐파(Capa)를 약 1조7000억원 으로 늘릴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납기 단축으로 인한 유통망 개선과 가격 경쟁력 확보 등 현지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의 고성장 가세로 '2015년 아시아 넘버원(NO.1) 제과 기업'이라는 오리온의 장기 비전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매년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오리온이 아시아 메이저 제과업체로 우뚝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한편 오리온은 올해 '제 7회 글로벌 유통업체 우수공급기업' 시상식에서 최대 유통업 체인 RT마트가 선정한 식품부문 '최우수기업상'을 한국기업 최초로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RT마트를 비롯해 까르푸, 매트로, 테스코 등 글로벌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약 4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전략과 매출 성장을 포함한 경영 능력을 평가해 선정한다. 지난해 오리온은 RT마트에서만 약 2억5000만 위안(한화 약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45%의 매출 신장율을 이뤄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 로컬 유통사 매출 1위 기업인 화룬완자로부터 특별공헌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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