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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교통사고 ‘루머’ 시진핑 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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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사회 불만 척결할 부양책 내 놔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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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국에서는 10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중국 정권교체는 밀실형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온갖 루머나 시나리오가 생산된다. 최근 시진핑 부주석의 잠적 건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은 루머보다 차기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더 기울일 때다.

올해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최고지도자가 바뀌는 등 정치권의 큰 변화가 있는 시기다. 프랑스와 러시아, 핀란드, 인도, 멕시코 등이 이미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으며 한국과 미국, 베네수엘라 등이 하반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중국은 선거는 아니지만 10년 만에 이뤄지는 정권 교체가 하반기에 있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경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매 5년마다 개최되고 있는데 올해 10월 중순으로 알려진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전체 약 8000만 명의 공산당원 중 참석인원인 2270명이 이미 선출됐다. 이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의 지도부가 교체될 예정이다.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와 같은 선거 방식으로 지도부를 교체하는 대신 독특한 밀실형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집단지도부 사이의 협상을 통해 후계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차기 주석으로 여겨지는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 부주석의 경우에도 2007년 17차 전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됐고 200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와 유사)에서 국가 부주석에 선임됨으로써 사실상의 후계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과정이 외부에는 잘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주요 자리를 맡게 되는지, 새로운 인물이 누가 될지를 두고서 외부에서는 루머가 떠돌거나 온갖 다른 종류의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최근 시진핑 부주석이 한 2주일 여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나온 루머들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9월 1일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개학식에 참석한 이후 약 2주일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 외국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 약속을 취소하면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의 암 투병설, 교통사고설, 당 지도부 내의 심각한 불화설 등 걷잡을 수 없이 소문만 무성해졌다.
2주 만에 나타난 시진핑 부주석은 같은 달 15일 베이징 중국 농업대학에서 열린 과학 대중화의 날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건강이상설을 일축시켰다. 중국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에 답답해진 서구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거론하고 시대착오적인 폐쇄성이라고 중국을 비판했으나 중국의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외국인들은 외국 언론들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 지방정부의 관료들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았다는 한 언론인은 “시진핑 부주석의 잠적은 밝힌 대로 등 부상으로 인한 단순한 문제일수 있으나 작은 일에도 공개적으로 설명을 하는 외국 문화와 세세한 부분까지 모든 사람에게 알릴 필요 없다는 중국 정부 특유의 문화가 충돌하면서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국대표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 부주석의 승계도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는 10월 15일~18일 정도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전에 정치국회의 등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촌극과 같았던 시진핑의 실종보다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문제가 실상은 차기 정부가 갖고 있는 더 큰 문제다. 현재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함께 빈부격차의 확대 등으로 사회적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정책에 큰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나 부양책이 적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외쳐왔던 부패척결문제를 새로운 정부가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빈부격차가 늘어나고 호의호식하는 정부 관료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심이 커지면서 각종 연회를 줄이는 등 부패와의 전쟁을 이야기해왔으나 근본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부패 척결에 강하게 나선다면 지방 정부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신정부가 얼마나 의지를 가질지가 관건이다. 중국식 경제 발전 모델이 한계에 달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는 가운데 신규 정부가 이전 후진타오 정부에 비해서 얼마나 기득권층에 맞부딪혀 개혁을 진행할지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중국의 대표 브랜드들
젊은이들이 손에 든 ‘검정색 캔’의 정체는?

중국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음료수중 하나가 코코넛주스다. 이들이 마시는 코코넛주스는 검정색 캔에 든 코코넛팜그룹의 예슈(椰樹) 코코넛주스다. 1956년 세워진 하이난의 음료수캔 회사를 모태로 한 코코넛팜 그룹은 현재 직원 4000여명을 거느린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코넛팜 그룹의 주요 품목은 예슈 코코넛 주스이며 이외에 망고, 리치, 오렌지 등의 천연 과일주스와 미네랄 워터, 아이스티, 우롱티 등의 차종류 제품, 젤리와 죽 등의 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예슈 코코넛주스는 1991년 중국 국빈 만찬의 공식 음료수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전 세계 33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하이난에 위치한 코코넛팜 그룹은 하이난의 코코넛을 재료로 인공 감미료나 기타 원료를 섞지 않는 천연 코코넛으로만 주스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하이난 코코넛을 이용함으로써 하이난의 많은 농부들에게 안정적인 판매망을 제공, 든든한 수입원을 만들어줬다는 점도 자랑한다. 코코넛팜그룹은 현재 연간 약 100만톤의 코코넛 쥬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70억 위안의 연간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inchunghan@gmail.com
뉴욕공과대학(NYIT)의 중국 난징캠퍼스에서 경영학과 조교수로 근무중이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 년간 기자로 근무했으며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경영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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