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피셔, 갭 청바지 팔아 29억 달러 벌어...
이들은 모두 시작은 미약했다. 단칸방에서 사업을 시작해 전 세계에 매장을 둔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또 사업을 받쳐주는 든든한 우군, 남편의 조력도 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중화요리 체인점 '판다 익스프레스' 창업자 페기 청(62)도 남편을 사업 파트너로 뒀다. 컴퓨터 공학도였던 그녀는 남편 앤드류가 운영하던 판다 익스프레스를 1998~2004년까지 혼자 이끌었다. 판다는 전 세계에 150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이들 부부의 총자산이 20억 달러(2조2380억원 상당)에 달한다.
다국적 의류업체 갭의 이사인 도리스 피셔(81)는 1969년, 전 남편과 돈과 함께 샌프라시스코에서 청바지를 팔며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갭은 전 세계에 32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총자산은 29억 달러(3조2451억원 상당)로 이번 순위에서 142위를 차지했다.
오프라 윈프리(58)는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꼽힌다. 사생아로 태어나 9세에 사촌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마약에 빠지는 등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현재 재산은 27억 달러(3조213억원 상당)에 달한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오프라 윈프리쇼'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인으로 뽑혔던 그는 최근 캐이블 채널 OWN(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미디어 재벌로 우뚝 섰다.
이 밖에도 올해 처음으로 4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인 에픽 시스템 설립자인 주디 포크너(69)와 다국적 식품회사 PMO 원더풀 창립자 레스닉도 재산이 각각 17억 달러(1조9023억원 상당)와 22억 달러(2조4618억원)로 자수성가 여성으로 꼽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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