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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노리는 日 조선사 한국 부품업체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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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어 부품 수입 증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시작된 일본의 한국산 부품 조달이 조선사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경우 엔고를 피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해외 부품 조달 확대가 불가피한데, 이 같은 상황이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철강사인 JFE홀딩스 산하 유니버설조선과 중공업회사 IHI의 자회사인 IHI마린유나이티드가 내달까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대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을 취급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여 한국과 중국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으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선박용 엔진부품 및 강판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해외 조달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 비해 제조비용이 20% 이상 높은 데다 최근 엔화 강세 때문에 현재의 원가 구조로는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의 지난해 선박용 엔진부품 수입액은 7억1691만달러였다. 이 중 중국산이 1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산이 17.8%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산 부품 수입액은 지난해 1억2780만달러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다.
일례로 미쓰이조선은 지난해 2월 포스코에서 조달한 선박용 강판을 벌크선 선체에 사용했다. 일본 대기업 조선사에서 한국산 강판을 쓴 것은 미쓰이조선이 처음이다.
1998년까지만 해도 세계 1위 조선 강국이었다가 한국과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진 뒤 절치부심하던 일본이 최근 한국산 부품 사용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한국 부품 사용 확대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올 들어 7월까지 일본이 수입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4억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특히 스즈키는 주요 부품의 해외 구매비율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해외조달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산 등 해외 부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즈키뿐 아니라 일본 완성차업계 전체가 빠른 속도로 해외 조달을 늘리는 추세다. 닛산은 일부 주요 차종 부품의 해외 조달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미쓰비시와 마쓰다도 내년까지 해외 조달 비중을 3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수입부품검토위원회를 발족시킨 도요타도 현재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해외 조달비율을 두자릿수로 높일 방침이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 관계자는 "일본 조선산업의 저조와 한국 조선업계의 약진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일본 대내에서만 조달하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일본 자동차업계에 이어 조선업계도 한국 강판뿐 아니라 엔진부품 등 주요 부품의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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