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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車 위기, 獨 브랜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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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하향"
포르셰 "내년 생산량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자동차 시장 위기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독일 다임러와 포르셰가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유럽 자동차 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임러는 지난 20일 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영업이익이 올해 감소할 듯 하다며 영업이익 목표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췄다. 디터 제체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용 절감 계획을 마련 중이며 수주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전반적인 환경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25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포르셰는 당초 계획했던 15만5000대의 내년 생산 목표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셰는 내년 생산량이 올해 생산 목표 14만대보다는 늘겠지만 어려운 경제 환경, 특히 유럽 시장을 고려해 내년 생산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과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다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하는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시장 수요가 줄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독일 자동차 판매량은 8월까지 누적으로 0.6% 감소에 그쳤지만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4.7%나 줄었다.

판매가 줄면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독일 자동차 딜러들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 가격을 평균 12.1% 할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9.2%였던 벤츠의 할인율은 11.7%로 높아졌다. 아우디의 할인율도 9.2%에서 9.7%로 높아졌다. 이는 판매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지만 이익률에는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유럽 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동차 구매 인센티브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서 독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독일 업체들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는 다른 유럽 자동차 업체 푸조 시트로엥, 르노, 피아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은 손실을 내면서 공장 가동 중단, 감원 계획, 자산 매각 계획 등을 쏟아내고 있다. 푸조는 지난주에도 현금 조달을 위해 게프코 트럭 지분 75%를 러시아 철도운영회사에 매각했다.

도이체방크의 스테판 바흐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동차 업체들이 감산하고 작업 시간 단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ACEA는 올해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17년 만의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8월 자동차 판매는 8.5% 감소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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