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남중국해의 섬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반사이익이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과의 영토 갈등이 계속되면서 서로를 잇는 항공사들의 운항도 축소했다. 이에 우리나라 각 항공사들은 당장 수익 증대에 영향을 줄 수는 없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에 항공기 운항 축소= 지난 2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항공(JAL)이 다음 달 10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항공 운항을 줄인다고 밝혔다.
중국 남방항공을 비롯한 다른 중국 항공사들도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을 보이콧하면서 항공기 운항을 줄여왔다. 투자은행인 시티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관광객 40% 가량이 일본을 여행을 취소했다.
남중국해의 섬(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을 둘러싼 영토분쟁에 따른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내 일본인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한 일본 기업들의 영업 중단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항공사 반사이익?= 한국 항공사들은 이번 중국과 일본 노선의 축소가 당장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양국을 오고 가려는 승객들은 한국이나 제 3국을 경유해야 해, 다소 승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중추절이 9월29일 10일1일까지이며 국경절이 10월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며 "이미 여행을 떠날 사람들은 예약을 다 해놓은 상태이며 반중감정내지는 반일감정으로 항공권을 취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여행이나 회사 출장 등의 일정은 정치적인 이슈와 관계없이 움직이며 신변에 문제가 줄 상황까지가 아니면 취소하지 않는다는 게 대한항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의 예약률은 91.3%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포인트 가량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노선 축소에 따른 결과인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며 "양국간의 노선이 줄어들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어도 향후 사태가 장기화 되면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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