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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방문한 문재인, 눈물 '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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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1일 쌍용 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심리치료 공간인 '와락센터'를 찾았다. 와락센터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고통을 받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을 위한 심리 치유센터로 지난 2011년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집단 상담을 시작하며 만든 곳이다.

수해 지역 주민, 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취업준비생을 만나 고충을 듣겠다는 이른바 '힐링행보'의 연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해고 노동자 가족의 힘겨운 사연이 쏟아져 나왔다. 말하는 이들도, 듣는 문 후보도 눈물을 흘렸다.

와락센터를 찾은 문 후보는 "저는 오늘 들어러 왔다"며 "제게 말씀하시면 함께 온 언론도 듣고 전할 것이다. 그동안 가슴에 담아온 이야기를 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날 청문회를 지켜본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어떻게든 강경 진압의 주동자인 조현오 전 청장을 구석해 죽은 22명 동지의 한을 풀어달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현오 청장을 구속해시켜달라"는 가족들의 하소연에 문 후보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30여분간 대화하면서 문 후보는 두차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문 후보는 "'회사가 정상화되면 무급 휴직자와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는 합의를 지키지 못하면 취업 알선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후보는 쌍용차 사태를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 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현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다음정부에서라도 해결하겠다"며 "똑 부러진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없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히 버티셔야 한다"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맏친 문 후보는 북을 치며 심리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치료프로그램 '난타'를 배웠다. 문 후보는 함께 이야기를 나눈 가족을 한명씩 안아주며 "제가 여러분 스트레스를 안고 갈테니 여러분은 다 푸시고 치유되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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