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주민, 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취업준비생을 만나 고충을 듣겠다는 이른바 '힐링행보'의 연속이다.
와락센터를 찾은 문 후보는 "저는 오늘 들어러 왔다"며 "제게 말씀하시면 함께 온 언론도 듣고 전할 것이다. 그동안 가슴에 담아온 이야기를 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날 청문회를 지켜본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어떻게든 강경 진압의 주동자인 조현오 전 청장을 구석해 죽은 22명 동지의 한을 풀어달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회사가 정상화되면 무급 휴직자와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는 합의를 지키지 못하면 취업 알선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후보는 쌍용차 사태를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 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현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다음정부에서라도 해결하겠다"며 "똑 부러진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없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히 버티셔야 한다"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맏친 문 후보는 북을 치며 심리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치료프로그램 '난타'를 배웠다. 문 후보는 함께 이야기를 나눈 가족을 한명씩 안아주며 "제가 여러분 스트레스를 안고 갈테니 여러분은 다 푸시고 치유되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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