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6일 발표한 경영 노트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의 매출액은 2011년 481억 달러로 2000년(28억 달러) 대비 무려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은 13.7%에 달한다. 이는 북미 온라인 소매업 분야에 종사하는 2~11위 기업의 매출합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는 타 기업들이 물류와 같은 핵심 요소를 아웃소싱한 것과는 달리 온라인 쇼핑몰의 기초자산인 물류센터와 데이터 센터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1990년대 말 온라인 소매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아마존은 경쟁우위를 강화화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와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상품을 공급받기보다 재고 유통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힘입어 아마존의 물류경쟁력은 지난 2010년 10위, 2011년 5위, 2012년 2위로 급상승했다. 물류처리량 기준은 UPS, 페텍스, 미국우편서비스에 이어 4위 수준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솔루션 사업을 디딤돌 삼아 2002년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7년엔 e-북 사업과 리더기(킨들)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향후 5~10년 동안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 대신 "향후 5~10년 동안에 어떤 것들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를 질문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만약 당신의 전략이 경쟁자나 현재의 기술 등과 같이 보다 일시적인 것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이들이 빠르게 변할 때마다 결국 당신의 전략도 계속해서 빠르게 변경될 수밖에 없다"며 변하지 않는 요소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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