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15일 경기지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 7만8904표 가운데 4만9585표를 얻어 득표율 6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3.5%를 기록했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경기지역 경선을 결선투표 실시 여부를 판가름 짓는 가늠자로 인식했다. 경기도 지사 출신으로 조직력이 탄탄한 손 후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 후보가 이날 선전을 통해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떨어뜨릴 경우 서울지역 경선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 후보는 자신의 전략 지역이었던 경기지역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역시 한자릿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2위 간 결선투표 가능성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16일 서울 경선에서 문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컨벤션 효과'를 통해 18대 대선 구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 최근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인혁당) 발언 파문으로 주춤하고, 안 원장이 대선 출마시기를 늦추는 동안 경선을 싹쓸이하며 지지율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펼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42.7%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46.1%)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각종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미 기자 askme@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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