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 작년말 대비 18% 급증..모니터링 강화 나서
13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금융권의 특정금전신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해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의무 위반 등 불완전판매에 의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기업어음(CP)을 판매할 때 회사의 상황이나 위험성 등을 충실히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대기업 CP니까 안전하다'는 식으로만 설명할 경우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탁 상품의 경우 위탁자가 상품을 지정하도록 돼 있다는 점이 그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전제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투자 과정에서는 일반 상품과 비슷하게 운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6월말 현재 신탁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7개사로 은행 20개사, 증권 21개사, 보험 5개사가 신탁업을 영위 중이고, 전업신탁사인 부동산신탁회사는 11개사다.
57개사의 총 수탁고는 작년 말보다 32조원(7.8%) 증가한 440조9000억원이고, 업권별로 은행권의 수탁고가 19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부동산신탁사가 146조1000억원으로 33.2%를 차지했고, 증권사(22.9%), 보험사(0.3%)가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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