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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살리는 게 나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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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전 제시보다는 정상화에 총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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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새로운 비전보다는 금호건설 , 금호타이어 를 살리는 게 지금 나의 의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너십 복귀 후 첫번째 경영 키워드로 '경영 정상화'를 꼽았다.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경영 상태를 정상화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의 의무이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기자와 만나 "대외적인 경제 상황 등을 미뤄봤을 때 아직은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세우기보다는 금호를 살려내기 위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오너십을 되찾은 박 회장이 선정한 금호그룹의 새로운 가치체계가 '새로운 비전' 등 거창한 말이 아닌 '경영 정상화'라는 실제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치를 뜻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은 후 자금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 그 해 말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정상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은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11월 복귀했다. 지난 6월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산업의 주식 1232만3125주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2425만1835주, 14.22%)로 등극해 실질적인 오너십을 확보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난달 14일 용인시 처인구 소재 인재개발원에 소수의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만을 소집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가치체계를 설정했다. 이어 이달 1일 임직원들에게 이를 전달하고 각 부문별로 세부실천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금호의 미션(Mission)으로 정했으며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기업'을 비전(Vision)으로 잡았다.

또한 박 회장은 이날 "어떻게든 노력해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을 살려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금호산업이 금호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그룹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지만 대외적인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어 이를 풀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금호산업은 건설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나, 주택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재무구조 개선에 애를 먹고 있다. 금호산업은 다음달 7일까지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과 협의 후 주식 감자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금호그룹 총수이자,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자리를 빛냈다. 그는 건배사를 통해 "20년전에 비해 한중 양국간의 관계는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향후 20년 뒤에는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리셉션 이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측 인사들과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을 맡은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공연의 앵콜곡은 '아리랑'으로 박 회장은 관람 후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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