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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요즘 매장 평수 줄이는 까닭

최종수정 2012.08.22 11:26 기사입력 2012.08.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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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감소 ‥장내 북적해져 맛집 '착시' 효과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장은 무조건 커야한다?'

패밀리레스토랑 하면 대형 규모의 매장을 떠올리곤 했던 기존 선입견에서 벗어나 매장 크기를 줄이고 실속형으로 리뉴얼한 매장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크기를 줄이면 같은 수의 고객이 오더라도 매장이 북적거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시 효과도 거둘 수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제그룹이 운영하는 오므토토마토는 지난달 오므토토마토 신림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약 132㎡(40평) 규모였던 매장을 절반 수준인 82㎡(25평)가량으로 줄이고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밝고 활기한 분위기로 바꿨다. 매장 콘셉트에 맞게 기존 메뉴들보다 약 10~20%가량 저렴하게 신메뉴도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 가격이 저렴해진 덕분에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장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매장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오므토토마토 매장 관계자는 "리뉴얼하기 전보다 가족 고객이 2배가량 늘었다"면서 "이전에는 젊은 여성 고객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고객층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사 시간대나 주말에는 인원이 몰려 대기시간도 길어졌다"며 "기존에는 대기시간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5~10분 정도로 짧았는데 지금은 15~20분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베니건스는 최근 베니건스 분당점 매장 안에 66㎡(20평)규모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따로 만들었다. 기존 약 330㎡(100평) 규모의 매장에서 264㎡(80평)만 실제 운영공간으로 활용키로 한 것. 식사 공간을 다소 줄여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카페를 만든 것인데 고객 반응이 뜨겁다. 리뉴얼 개장 이후 고객 유입이 평일 오후 기준 300%까지 늘어나는 등 전달 대비 고객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분당 주민뿐만 아니라 판교까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매장의 공간 활용을 높인 사례"라면서 "좌석 규모를 줄이고 고객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리뉴얼 개장 초기라 매출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고객 수가 증가한 만큼 당연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식당은 왠지 한번쯤 가고 싶은 게 소비자 심리"라면서 "이 때문에 맛집 같은 경우는 매장 크기를 늘리지 않고 좁은 채 그대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역으로 장사가 잘 돼 매장을 넓혔다가 매출이 떨어지는 곳들도 있다. 이 매장들도 규모보다 내실을 우선으로 삼아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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