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25억1300만달러, 수입액은 269억9200만달러로 44억7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월말 밀어내기 물량을 감안하면 수출액이 더 늘 수 있지만 무역 흐름을 보면 8월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편이다.
지난 1월에는 연말 수출 집중, 설연휴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인 요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때문에 2009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적자를 냈다. 이후 무역수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불황형 흑자를 지속해왔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무역 흑자가 발생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기조가 8월 들어 수출이 급감하면서 급기야 적자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수출전선의 이상기류는 조선, 석유화학, 철강, 전자 등 4개 주력 업종의 수출 감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된다. 이들 4개 업종의 7월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각각 20% 이상 급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직 단언할 수 없지만 그동안 수출 버팀목이었던 자동차, 화학업종마저 수출증가세가 최근 둔화하고 곡물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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