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문제 다룬 '의자놀이' 출간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지영 작가는 "제게 사회적으로 이런 역할이 요구된다면 그게 제 운명"이라며 "이 책이 사회적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가 가장 강조한 대목은 대형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대한 의혹이다. 공지영은 "대형회계법인들이 쌍용차의 부채비율을 천문학적으로 늘려 대량 해고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내 주장이 틀렸다면 회계법인들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라도 법정에서 진실을 따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권의 책이 완성되기까지 그간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많은 이가 기록하고 취재한 자료가 필요했다. 작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심리 치유 센터 ‘와락’을 운영했던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 이창근 전 쌍용차 노조 기획실장, 송경동 시인 및 노동 전문가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집필했다.
책 판매수익은 쌍용차 해고자를 돕는데 쓰인다. 공지영 작가는 책값 1만2000원의 10%에 해당하는 인세를 내놓기로 했고, 출판사인 휴머니스트도 권당 수익금 3000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책 출간을 기념한 그룹 들국화의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정혜신 박사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북콘서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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