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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주라고 세금 줬더니 '꿀꺽?' 인천 버스 준공영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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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부실관리' 논란을 불렀던 인천시의 시내버스 인건비 보조금 문제로 버스업체들이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 2009년 1월 이른바 '인천형 준공영제'가 시작되면서 인천시가 버스기사들의 인건비에 보태라고 준 돈이 엉뚱한 곳에 쓰였다는 의혹이 결국 경찰에서 밝혀지게 됐다.
버스기사들의 단체인 '전국운수산업업 민주버스노동조합'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건비 미지급 분을 빼돌린 사업주들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조합은 인천시가 2009년 1월~7월 인천 시내버스 업체 29곳에 준 보조금 68억원의 상당 부분이 사측에 의해 다른 곳에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조금은 승객이 적은 적자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체에게 인천시가 버스기사 인건비로 쓰라고 지원한 자금이다. 조합이 이 돈이 목적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실제 버스기사들의 월급이 지원이 있기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합은 이 기간 동안 종전 평균 임금인 150만~170만원에 멈춰 있었다며 일부 기사들의 월급 명세서를 공개했다. 원래는 260만~270만원으로 올랐어야 하는데 한 사람 당 100만원 정도씩 덜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지난 달 인천시 내부 감사에서 일부 사실로 확인된 내용이다. 시는 최근 감사에서 인건비 보조금 중 9468만원이 실제 인건비로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감사는 보조금을 받은 업체 29곳 중 13곳 만 대상으로 했고 16곳은 자료제출을 거부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조합이 이 업체들에서도 인건비가 '유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박상천 조합 위원장은 "버스기사 인건비는 인천시가 눈 감아주지 않는 이상 사업주가 가져다 쓸 수 없는 돈"이라며 인천시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경찰은 준공영제 인건비 보조금 문제 전반을 수사하기로 하고 인천시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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