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안철수의 생각' 발간 그 후 '안랩'의 경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자서전을 발간하면서 안랩 주가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랩 은 정치인 테마주이기보단 과거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던 때를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은 안 원장이 자서전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한 지난 19일 9.42% 상승한데 이어 이튿날인 20일에도 13% 급등했다.
안랩의 주가 급등은 지난해 8월 안철수 원장이 정치인으로서의 행보가 점쳐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출렁여 지난해 7월말 2만3750원에서 10월24일 선거 직전까지 10만원으로 3.21배 급등했다.

서울시장 출마가 무산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주가가 등락을 반복, 지난 1월 최고가인 16만7200원을 찍기도 했다.

안랩은 사돈의 팔촌까지 인맥찾기에 나서는 다른 정치인 테마주와 달리 유력 대선후보가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회사다. 따라서 대선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안랩이 증시에서 개별 기업으로서의 가치보다 테마주로 평가받는 성격이 강해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리포트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지난해 10월26일,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이 안철수연구소(현재 안랩)에 대해 대선 테마로 인해 주가가 오버슈팅된 상태라며 펀드멘탈 측면에서 설명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목표주가와 투자등급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이다.

안랩은 과거보다 주가가 수배 폭등했지만 정작 보안전문기업이 아닌, 정치인 테마주로 평가받는데 불편해 하는 모습이다. 자서전 발간으로 주가가 급등한 지난 20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의 가치 이외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어떤 기업에 투자할 때는 회사의 본질가치와 가치 성장성을 평가해 투자하는 것이 옳고 안랩의 기업정신도 이와 같다"며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이외의 요인에 기대어 투자할 경우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투자에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랩은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 기대감에 주가가 출렁일 때도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요구 답변에 이 같은 당부를 덧붙였다가 지우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안랩은 야권 대선유력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회사이기 때문에 정치인 테마주에 묶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이 우수하고 실적도 괜찮지만 여전히 주가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고평가돼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왜 다들 날 봐요?" 멀뚱멀뚱…스타된 '세로' 인기체감 안 되나봐 "산책하러 나왔냐" 교통 통제 중 '뒷짐 여경' 논란 [포토]전우원 씨, 5.18 유족에 사과

    #국내이슈

  • 시민 구하다 큰 부상 어벤져스 "돌아가도 같은 선택할 것" "머스크, GM 회장과 열애 중"…깜짝소식의 진실 3m 솟구쳐 대파 됐는데 걸어나온 운전자…한국차 안전 화제

    #해외이슈

  • [포토]꽃망울 터트린 벚꽃 전두환 손자, 공항서 체포..“나와 가족들 죄인, 5.18유가족에 사과할 것”(종합) [양낙규의 Defence Club]전군 전력 총집결…'전설의 섬' 백령도

    #포토PICK

  • 토요타 수소차, ‘최고의 상용 콘셉트카’ 선정 'XM3 HEV 대세'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는 뭐가 다를까 "하이브리드인데도 653마력"…BMW, 2억2190만원 XM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제 뒤에서도 찍는다" 과속카메라 지나도 찍히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뉴스속 용어]서울시장 공관 비방글 삭제 거절 'KISO'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