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다른 출발점 시작..미인하 증권사가 더 싸
지난 5월 증권 거래 관련 수수료가 20% 일괄 인하되며 일부 증권사도 거래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고 나섰다. 여기서 수수료 인하가 곧 '낮은 수수료'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애초 수수료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인하 13개사 중 키움증권, 동양증권 등 절반가량인 6개 업체의 수수료는 150원이다. 수수료를 인하하진 않았지만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높은 곳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2990원, 애플투자증권 2890원, 삼성증권 2973원, 하이투자증권 2372원, 한양증권 2173원 등이다.
또 전체 중 가장 수수료가 낮은 곳은 LIG투자증권(90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HMC투자증권(3081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인하를 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경쟁이 붙으며 증권 수수료가 바닥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미 부담을 안고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추가 인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을 받는 게 다소 서운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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