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4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틀동안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 자리는 쟁의행위 돌입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노조는 오는 10,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와 관련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이외에 금속노조에 소속된 한국GM과 금호타이어는 이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 조합원 1만3798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1620명이 투표해 총원대비 찬성률 84.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오는 13일 금속노조의 경고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우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의 일정과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투표에서 최고의 찬성률를 기록했다”며 “대책위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88%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들어 23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통상임금 13% 인상,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원상회복, 성과금 지급,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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