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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어버린 美 경제, 소비판매 두 달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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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소매판매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도 부진함에 따라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공장 주문실적 등 미국 경제를 살펴보는 각종 지표들이 부진함에 따라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의 5월 소매판매액지수가 0.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가 당초 발표됐던 0.1% 상승에서 0.2%로 하락함에 따라 두 달 연속으로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보합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소비에 주도되는 경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비판매 둔화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 소비판매가 둔화됨에 따라 대형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1.6%로 낮췄으며, 모건 스탠리 역시 2.0%에서 1.8%로 낮췄다. 크레디트스위스도 2.5%에서 2.2%로 하향했다.

더욱이 제조업 상황도 부진하다.

4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공장 주문은 전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공장주문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공장주문 감소는 기업들의 투자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상품이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꺼려하는 것을 나타낸다.

월스파고의 마이클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소비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연료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5월 평균 갤런당 휘발유 가격은 3.79달러로 전달에 비해 17센트를 하락했다. 이달 12일 유가가 3.54달러 선 인것을 감안하면 유가 하향 추세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생산자 물가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5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로 시장의 예상치 0.6%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소비가 다시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공장 주문이 증가해 고용 상황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럽 부채 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따라 에너지가격 하락에 의한 선순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 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등 유동성 확대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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