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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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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호주 중앙은행이 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선제 대응조치라고 볼 수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광물수요에 크게 의존해온 호주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국채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기간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인하 처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을 내고,“최근의 지표는 유럽의 추가 경기약화와 중국 성장의 일부 완화를 시사한다”면서 “아시아 다른 지역들은 지난해 천연재해의 영향에서 대개 회복했으나 현재의 추세는 불분명하며, 중국의 성장둔화로 꺾일 수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호주의 금리는 3.50%로 내려갔는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두 번째로 단행된 금리인하는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달 1일 국내 경기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호주 중앙은행은 그동안 호주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 신뢰 부족을 지적해왔다.

기록적인 광산업 투자 덕분에 광산업분야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만큼 광산분야 활황을 초래했지만 다른 분야는 죽을 쒀 온게 호주 경제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유로존 국채위기에 따른 해외 수요부진에다 광산업 투자에 따른 호주 달러 강세는 수출과 관광업에 부정의 영향을 미쳤다.

웨인 스완 재무장관은 올해 444억 달러로 예상되는 경상수지 적자를 2012~13년 사이 소폭의 흑자로 돌려놓기 위해 지난달 긴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정부가 쓸 수 있는 경기 진작 카드로는 금리가 최우선 순위에 들 수 밖에 없다.

호주 정부는 이날 올해 성장률을 지난 2월 추정치(3.5%)보다 낮은 3%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3%보다 낮은 2.5%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낮아지지만 물가상승률도 하락하는 만큼 금리 인하 등 정책당국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운용의 여지도 생겼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날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JP모건체이스 호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월터스(Stephen Walters)는 “신중한 대응이며 특별히 온건한 것은 아니다.그들은 해외 문제를 지적했고 해외사태의 진전을 염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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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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