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장]경기국제보트쇼 개막 '전곡항' 가보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화성=이영규 기자]30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히 흩뿌리는 잿빛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막식을 보려는 사람들로 전곡항은 활기가 넘쳤다.

행사장 초입에 들어서자 오른쪽에 널찍하게 펼쳐진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주차문제로 관람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올해는 주차장을 많이 넓혔다"고 말했다.
오른쪽 주차장을 지나자 이번에는 더 큰 주차장이 왼쪽으로 이어졌다. 이 주차장은 수원역과 화성 등에서 출발한 시내버스(1300번, 1300-1번, 300번 등)들이 직접 관람객을 태운 뒤 이곳으로 온다.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하얀 지붕의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의 야외 레스토랑이 있다. 이 곳은 원탁 8인용으로 30개 정도가 준비돼 240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식당을 지나자 맞은편 2개의 실내전시관(AㆍB관)이 위용을 뽐낸다. A관과 B관은 뚜렷하게 차이는 없어 보였다. A관은 B관에 비해 참여업체가 많았다. 이러다보니 출입구 오른쪽은 작은 업체들이 회사 홍보중심의 부스를 설치했다. 하지만 중앙엔 1대당 3000만 원선에 달하는 캠핑카가 단아한 자태를 뽐냈다. 특히 이날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캠핑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수원에서 온 김철웅 씨(56)는 "요즘 캠핑카를 이용한 가족 캠핑이 유행이라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관에 배치된 캠핑카는 2500만~3000만 원 선이었다.

A관은 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로드맨(RODMAN), 야마하(YAMAHA) 등 내로라하는 요트와 보트들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특히 야마하의 태양열로 가는 솔라 하이브리드 보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B관은 A관과 달리 보트 엔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엔진 제품은 중형이 3000만원을 호가한다. 대형은 5000만원을 웃돈다. 삼영ENC는 해양 내비게이션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고, 대체로 B관은 보트와 요트 부품들도 다수 전시하고 있었다.

B관은 또 '2012 경기국제보트쇼' 혁신제품상을 받은 블루갤럭시의 XS-스파이더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부가세를 뺄 경우 4000만 원 선이다. B관 출구 쪽에 전시장을 마련한 현대요트는 보트와 요트를 끄는 크라이슬러 지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지프 가격은 3500만 원선. 2t 이상의 보트와 요트도 거뜬히 끌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전시관 곳곳에는 예쁜 각선미를 뽐내는 '보트걸'들이 관람객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이들 실내전시관 입장을 위해 약간의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실내전시장 밖에 설치된 등록대에서 등록과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입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시관을 둘러본 뒤에는 트램카(미니기차)를 이용해 메인 행사장으로 갈 수 있다. 전시관에서 메인 행사장까지는 대략 700여m정도. 하지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올해 새로 조성된 '데크로드'(나무길)를 따라 걸어도 좋다. 데크로드 옆에는 요트와 보트 사진이 걸려있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코끝으로 전해오는 전곡항의 비릿한 바다 내음도 맡을 수 있다.

메인 행사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왼쪽 편에 전통노젓기대회 운영본부가 있다. 이날 행사장은 개막식이라서 붐비지 않았지만 노젓기대회는 올해 처음 마련된 대회로 전곡항 주변 20여 개 어촌계 사람들이 참가해 좌웅을 겨룬다.

이 곳을 지나면 비치발리볼 구장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비치발리볼대회를 위해 경기도는 바닥에 30Cm이상 모래를 깔고 작은 모래주머니로 펜스를 쳤다. 대회장 주변에는 경기도 우수 특산물을 판매하는 20여 개 이상의 매장이 들어섰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주무대 주변에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이 많았다. 특히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상상버스'가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또 개막식장 왼편에는 경기국제보트쇼와 동시에 열리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행사장이 조성돼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참가선수들의 면면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올해는 12개 팀이 참가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총 3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7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메인 행사장의 가장 끝자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곡항의 자랑인 마리나 시설과 이 곳에 정박한 200여 척의 새하얀 보트와 요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곡항 마리나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467억 원을 들여 200척의 요트와 보트들이 정박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마리나시설 면적만 2만4955㎡이다.

특히 마리나시설은 관람객들이 무료로 해상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우선 크루즈요트와 파워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이벤트가 있다. 또 노보트와 수상자전거, 카약, 수상범퍼카, 딩기요트 등도 운행한다. 이들 체험시설은 온라인 예약이나 현장에서 선착순 탑승권을 발급받아 탈 수 있다. 이날은 개막식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이벤트 담당자는 "행사체험 시설 예약은 온라인의 경우 거의 끝난 상태"라며 "현장에서 발권을 받으려면 아침 일찍 행사장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가 바다에서 만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