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끝난 나스닥 시장에서 지난주말 대비 9.68% 하락한 2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8달러 대비 주가 하락률은 24%에 달하게 됐다.
주가 하락은 이날 부터 거래가 시작된 페이스북 개별 주식 옵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옵션은 향후 주가가 더 하락하거나 상승했을 때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날 첫 거래부터 페이스북 옵션 매매가 폭발했다. 대부분 거래가 주가가 더 추락할 것으로 보는 풋 옵션에 집중됐다. 이날 거래된 옵션의 56%가 풋이거나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둔 거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옵션 투자 사이트 인베스팅위드옵션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팰리스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콜을 매도하고 풋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옵션 시장 분석회사인 트레이드 앨러트의 헨리 슈워츠 사장은 "페이스북의 옵션 거래 첫날 거래량 40만건은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옵션 거래의 폭발은 페이스북 주가 회복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가 상승을 시도해도 주가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옵션을 매도하면 그만큼 주가회복은 어렵다.
옵션 매매 브로커인 트레이드킹의 옵션 분석가 브라이언 오버바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옵션에 투자한다면 주가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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