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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지금 항공모함 집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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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해군의 항공 책임자였던 챔버스 대령은 1910년 11월 14일 목재로 만든 임시 활주대가 설치된 순양함 버밍햄함에서 유진 엘리는 항공기를 힘차게 발진시켰고 4㎞ 떨어진 지상으로 안착했다. 세계 최초의 항공기 발함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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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항공모함은 해상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운명이 걸렸던 대규모 함대결전은 항공모함에 의해 승패가 결정됐다. 오늘날 아시아지역은 그야말로 항모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지구촌 분쟁지역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대전에서 항공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항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百度) 10대 검색 뉴스 1위는 ‘원저우 고속철 사고’였고 ‘중국의 첫 항공모함’ 소식이 7위로 이름을 올렸다. 항공모함은 중국 지도자들의 몇 대에 걸친 숙원사업이었다. 1928년 국민정부 2함대 사령관 천사오콴(陳紹寬·진소관)이 항공모함 건조계획안을 제출한지 83년, 1894년 해상전투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청일전쟁 패배이후 117년만에 중국은 세계 열 번째 항모 보유국이 됐다.

또 항모건조를 2020년까지 2척을 배치하고 추가로 핵 항모도 건조해 2050년에는 총 4척의 기동항모전단을 만들 계획이다. 항모 1호는 현재 창싱섬의 장난조선소에서 건조를 착수했으며 항모는 6만 5000t급으로 이름은 베이징호다. 항모 1호는 길이가 300m가 넘으며 쑤(蘇)-33이나 젠(殲)-10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 자체 제작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다수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예상했다.

펜타곤은 1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을 연안을 넘어선 범위까지로 확장하고 있고, 해군력의 확장이 두드러지며 여기에는 미국 항모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완성해 지난해부터 시험 출항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에 이어 자체적인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을 수 있다며 항모 역량 업그레이드에 주목했다.

일본은 중국의 항모에 뒤질세라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1일 새 ‘준(準)항모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해군력 팽창을 이유로 들었다. 새로 건조할 헬기 탑재 항모형 호위함은 통상적인 호위함의 3000~4000t보다 훨씬 커 오히려 경량급 항모(3∼5만t)에 가깝다. 미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원자력 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의 약 75%의 크기다.

14대의 헬기를 탑재하고 5대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으며 반(反)잠수함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9대의 반잠수함 정찰기 탑재가 가능하다. 또 병력은 4000여명, 군용트럭 50대를 싣을 수 있다. 새로 건조될 항모형 호위함은 2014년 실전 배치된다.

이란도 해군력 강화에 나섰다. 이란의 항모 건조계획은 이미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연구와 설계, 건조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국제재선은 밝혔다.

남아시아에서 중국이 해군력 강화에 위협을 느끼는 인도 역시 2척의 항공모함 건조를 포함한 대규모 해군력 강화 계획을 내놓았다. 인도는 오는 2015년까지 2척의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는 등 약 3조 루피(약 72조원)을 들여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의 해군력 강화계획에는 6척의 잠수함, 7척이 구축함 자체 건조와 함께 스텔스 함정 등 최신예 함정 도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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