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남아 있는 안건에 대해 의결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당 혁신 결의안에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안이 담겨 있다. 또한 강기갑 의원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비대위원은 위원장이 임명토록 하는 내용도 결정할 예정이다.
심 의장과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에 앞서 중앙위 속개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온라인 토론을 생중계로 진행했다. 장원섭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이마저도 방해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은 물론 당원들까지도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홍준호 중앙위원(@gurohong)은 트위터를 통해 "공동대표단 사퇴, 경쟁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 총 사퇴를 결의하는 당 혁신안과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안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당원으로 보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joohkim)도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시어 통합진보당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당권파는 중앙위의 전자투표 결과는 물론 대표단의 '의장단 권한'까지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인 장원섭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은 전자투표가 시작되기 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통합진보당 공식 전자투표 시스템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승교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온라인 전자투표시스템 관련 공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 선거관리위는 전자투표시스템과 관련해 공지를 낸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당권파 주요 인사들은 13일 오후 10시 현재 중앙당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장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당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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