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 플라자에서 열린 1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운영위 두 번째 안건인 19대 총선 평가 안건이 상정되자 통합진보당의 폐쇄적인 문화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2일 중앙위가 끝나면 사퇴하도록 권고받았기 때문에 공동대표로서 이런 의사를 드릴 다른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이번에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유 공동대표는 "별 것 아닌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국가주의적인 의례를 싫어할 수도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국가의례를 별로 안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이런 것을 자연스러운 의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이념 체계에 얽매이지 말고 함께 호흡하면서 때론 내키지 않아도 국민들에게 져주는 자세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로 있으면서 우리 공식 행사에 애국가를 꼭 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추후에 들어설 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과감히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참 별 것 같지도 않은 이슈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거 전후 우리가 하는 모든 언행이 국민들의 지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