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3월 광공업 생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더디다고 봤다. 3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기계장비 업종의 부진으로 한 달 새 3.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 감소했다. 재정부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등의 재고 부담 완화 등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되지만, 주요 품목 수출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지표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증가, 기업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재정부는 하지만 "기계수주와 설비투자조정압력 등 선행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수출 등 대외 지표는 종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무역수지는 21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1년 전보다는 4.7% 적지만, 이건 올해 수출이 줄어서라기보다 지난해 대형 선박 수주 등 이례적인 호재가 많아서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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