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예정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GS건설, 롯데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모아건설, KCC건설이 홍보대행사를 선정하고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 6개 건설사는 무려 5507가구를 합동으로 공급한다.
전문가들도 건설사들이 합동분양 카드를 꺼내 든 이유에 대해 홍보효과 극대화를 꼽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대규모 택지개발 분양에 있어 '나홀로 분양' 보다는 합동분양을 통해 홍보와 분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KTX와 GTX 등의 교통호재 외에도 곧 발표될 거래활성화 대책의 후광효과로 주변의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러 건설사가 분양 물량을 함께 내놓는다는 점에서 일시적 과다공급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2011년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5개사가 합동분양에 나서며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했으나 주택시장 침체로 계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주변 신도시에 이미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데다 앞으로 3000여 가구가 더 나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제시된 분양가격이 실수요자에게 얼마만큼 어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만 8400여 가구 이상이 분양 될 예정인 동탄2신도시는 세종시를 제외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총면적 2401만4896㎡에 11만5323가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개발을 위해 KTX, GTX, 고속버스 등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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