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택시>, 버스커버스커를 느끼고 싶을 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장토크쇼 택시> tvN 밤 12시
Mnet <슈퍼스타K 3>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밴드 결성과정, 세 남자의 연애사까지 버스커버스커에 대해 나올 수 있는 얘기는 이미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 쏟아져 나온 상태였다. 사실상 동어반복에 가까웠던 <현장토크쇼 택시>가 마련한 자구책은 ‘리플레이’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별화였다. ‘무엇’이 새롭지 않다면 ‘어떻게’라도 새롭게 하자는 전략이었다. 브래드를 향한 모든 질문은 장범준의 콩글리시 통역을 거치게 만들었고, 건질만한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MC들은 섣불리 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다. MC들이 꾹 참고 기다린 결과, 브래드의 잠재된 예능감이 튀어나왔고 장범준의 통역에 답답해하던 형태가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어들었다.

‘브래드가 버스커버스커에 합류하기 전, 장범준의 길거리 공연에 두 번이나 5,000원을 준 이유’라는 장황한 질문은 장범준의 뇌를 거치며 “Why 오천원?”으로 압축됐고, “만약 10만 원이 있었으면 어떡할래?”라는 형태의 물음에 브래드는 “10만 원, Impossible. 만약 울랄라 세션? Okay, 10만 원”이라는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영어에 능통한 공형진이 개입했다면 브래드에게 더 길고 구체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세 사람의 대화의 맛은 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자가 “제가 두 명이 된 것 같다”는 형태의 고민에 “아직은 다 본인들이야”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건, 어제 방송분이 MC는 독촉하지 않고 게스트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은 토크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울 건 없었지만 따뜻하고 담백했던 <현장토크쇼 택시>는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서를 느끼고 싶을 때 꺼내보면 좋을 방송이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