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5시40분쯤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소속 이모(38) 경장이 인천 서구 심곡동 서구청 뒤 한 건물 지하 2층에서 정모(30)씨에 의해 흉기로 목을 찔려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장과 동료 경찰 1명이 이날 오전 5시쯤 서구청 뒤 한 편의점 앞에서 6~7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해 사건을 수습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씨와 함께 현장 근처를 지나가던 김모(26·여)씨가 정씨를 뿌리치고 달려와 이 경장과 동료에게 "살려 달라"며 구조요청을 했다. 정씨가 칼을 가지고 있고 모르는 남자인데, 핸드폰을 빼앗고 자신을 납치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 정씨와 김씨는 전날 밤 성매매를 위해 만난 사이로, 김씨가 정씨의 지나친 변태 성행위 강요에 겁에 질려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이 경장이 목에서 출혈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에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범인을 제압하고 있었다"며 "현재 수술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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