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서 통신특허 침해 혐의로 애플에 추가소송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통신 기술 등 8개의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는 애플이 지난 3월 출시한 뉴 아이패드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뉴 아이패드를 소송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자사의 통신 특허를 피하지 않고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모바일 기기는 삼성전자의 특허를 피해가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다"며 "애플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의 명령으로 애플과 90일 이내에 소송외분쟁해결기구(ADR)를 통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법무팀을 이끌고 직접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과의 첫 공식 협상을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상대방의 특허 침해를 주장해 발언권을 높이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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