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는 그동안 헤이우드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가 독살되었다고 밝혀주는 중국 정부의 공식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헤이우듸 독살의 범인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부인 구카이라이이며, 그녀는 지난주 살인혐의로 이미 체포된 걸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헤이우드는 사망 직후 검시도 받지 않은 채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리쥔은 헤이우드의 시신 발견된 후 영국 정부가 그의 사망을 발표하기 전 36시간 사이에 증거를 찾아내, 이후 3개월간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살인사건의 배후에 보시라이의 부인 쿠라이라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왕리쥔은 보시라이에 해당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보고를 받은 보시라이가 격분하자 왕리쥔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325km를 자동차를 몰아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 영사관으로 피신했다.
텔레그래프는 왕리쥔이 자발적으로 미국 영사관을 나왔으며, 장시간 체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망명을 시도했다는 혐의는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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