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개막전은 기 싸움이다. 모두 에이스를 출동시켜 팀 분위기 상승을 꾀한다. 하지만 실패는 적잖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이 개막전 엔트리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8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대부분은 돌다리를 두들겼다. 컨디션이 정상과 거리가 먼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건 선동열 KIA 감독. 에이스 윤석민을 과감하게 명단에서 뺐다. 시범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당연한 결과다. 윤석민은 2경기에서 9.2이닝을 소화하며 8실점(평균자책점 7.45)했다. 제구 난조를 보이는 등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노출했다. 미뤄진 등판은 10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민의 짐은 서재응이 대신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윤석민 외에도 간판스타들이 대거 제외됐다.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훈 등이다.
박찬호를 둘러싼 개막전 선발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한화가 발표한 개막전 명단에서 이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등판은 10일부터 시작하는 청주 홈 3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도 김시진 감독의 예고대로 개막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병현은 2군 경기에 2~3차례 더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4월 말쯤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팔꿈치인대접합수술 이후 강진에서 재활 중인 유한준도 비슷한 시기 가세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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